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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식물의 감정 그림책 만들기

by amvermac0114 2025. 4. 12.

식물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감정 – 아이(4~7세)와 함께하는 식물 일기 프로젝트

그림책을 함께 만들어보는 활동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정서적 교감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식물의 감정 그림책 표지

어린 아이들은 말보다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기쁠 때는 깔깔 웃고, 속상할 때는 말없이 조용해지죠.
그런데 이런 모습, 식물에게도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식물은 소리를 내지 않지만, 아주 분명하게 감정을 표현합니다.
햇빛을 받으면 잎이 환하게 펼쳐지고, 물이 부족하면 축 처지며 우리에게 말을 걸어요.
“나 목말라요”, “따뜻해서 기분 좋아요”라는 말을 말 없이 전하죠.

그래서 저는 4~7세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취미로 ‘식물 일기 쓰기’를 추천하고 싶어요.
단순한 키우기를 넘어, 아이와 함께 식물의 감정을 관찰하고 표현해보는 시간을 갖는 거예요.
시간이 흐른 뒤 이 일기들은 감정 교감의 기록이자,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가족 그림책이 되어줄 거예요.


그림책처럼 시작되는 우리만의 식물 일기

먼저, 아이와 함께 식물에게 이름을 붙여주세요.
‘쑥쑥이’, ‘초록이’, ‘햇살이’처럼 친근한 이름이면 좋아요.
이름을 부르는 순간부터 식물은 아이에게 하나의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매일 식물의 변화를 관찰하며 대화를 나눠보세요.

  • 오늘은 잎이 쳐졌네? 슬펐을까?
  • 햇빛을 받으니 기분이 좋은가 봐!
  • 물을 주니까 활짝 웃는 것 같아~

이렇게 질문을 던지며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주세요.
그러면 식물의 작은 변화도 감정처럼 느껴지고, 아이는 자연스럽게 생명과 교감하게 됩니다.


일기 쓰기, 어렵지 않아요

하루에 단 몇 줄이면 충분해요. 때로는 일주일에 한번 주말마다 관찰일기를써도 좋습니다.
아이에게 식물의 모습을 그리게 하고, 부모는 짧은 문장을 더해주면 돼요.

예를 들어:

  • “나는 오늘 뿌리가 간질간질했어. 엄마가 물을 주었거든!”
  • “햇살이랑 놀았더니 힘이 솟았어!”

그림과 말풍선이 더해지면 어느새 한 장면의 이야기가 되고,
그림일기 몇 장이 모이면 한 권의 그림책이 됩니다.


추억으로 남는 식물의 감정 그림책 만들기

1개월 혹은 3개월간의 식물일기를 모아 작은 그림책으로 엮어보세요.
스캔해서 소책자를 만들거나, 사진으로 찍어 디지털 앨범으로 정리해도 좋아요.
더 특별한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면, 아이의 목소리로 내용을 녹음해 오디오북처럼 남기는 것도 멋진 방법이죠.

이 과정은 식물을 관찰하는 활동을 넘어서
부모와 아이가 감정을 나누고, 대화를 이어가는 ‘마음의 일기’가 됩니다.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

아이와 함께 식물을 키우는 일은
‘책임감’을 배우고 ‘관찰력’을 키우는 교육적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감정입니다.

말이 서툰 아이도, 육아가 서툰 부모에게도 식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갑니다.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면, 그 자체가 추억이고, 사랑이됩니다.


벗꽃이 피는 따스한 봄, 작고 여린 식물 하나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그림책을 함께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