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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에티켓,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by amvermac0114 2025. 4. 10.

우리는 과연 아이들에게 ‘디지털 예절’을 가르치고 있을까요?

어린 아이 모습
어린 아이 모습

함께 보면 좋은 통계들

  •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평균 연령: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1~2학년(만7~8세) 사이에 첫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율이 60% 이상입니다.
  • 디지털 공간 내 아동·청소년 사이버 괴롭힘 경험률:
    여성가족부의 ‘2023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24.3%**가 최근 1년 내 온라인에서 언어폭력이나 따돌림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 가정의 디지털 교육 참여도:
    한국교육개발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70% 이상이 자녀의 디지털 기기 사용에 개입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실질적인 ‘디지털 에티켓’에 대한 교육을 한다고 답한 비율은 35% 미만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단지 정보 그 이상입니다.
아이들은 이미 디지털 세상 안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 공간에서 겪는 감정도 현실의 감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디지털 예절 교육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습니다. 유치원생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초등학생이 친구들과 단톡방에서 실시간 대화를 주고받는 세상. 디지털은 이제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일상의 언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질문 하나 해봅니다.


우리는 과연 아이들에게 ‘디지털 예절’을 가르치고 있을까요?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여주며 ‘게임만 너무 하지 마’, ‘낯선 사람이랑 말하지 마’ 정도의 경고는 합니다. 하지만 '문자나 댓글 하나에도 예의가 필요해', '화면 너머에도 사람이 있어' 같은 말은 얼마나 자주 하고 있을까요?

디지털 에티켓은 결국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화면이 있다고 해서, 상대방의 감정이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문자가 짧다고 해서 책임이 가벼운 것도 아닙니다.
어른이건 아이건, 디지털 공간에서도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얼마 전 어떤 초등학생 아이의 단체 채팅방에서 아이들끼리 주고받은 대화를 보게 되면서였습니다.

농담처럼 시작된 말들이 한 아이에게는 상처가 되었고, 결국 그 아이는 단톡방을 나가버렸습니다.
놀랍게도, 그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말한 거지 뭐', '장난인데 왜 그래?'
하지만 온라인 상의 ‘장난’이 누군가에겐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걸, 누군가는 가르쳐줘야 하지 않을까요?

 

학교에서의 디지털 윤리 수업도 필요하겠지만, 아이들이 처음 언어를 배우는 그 자리—바로 가정에서부터 디지털 에티켓 교육은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도 인사처럼 예쁘게 달자",
"사람을 상처 주는 말은 화면 너머에서도 하지 말자",
이런 아주 작고 따뜻한 말들이 모여, 디지털 세상도 사람냄새 나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인 우리도 함께 배워야 합니다.
아이보다 늦게 디지털을 만났지만, 더 따뜻하게 디지털을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디지털은 차가운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쓰는 도구입니다.
그리고 사람다움은, 결국 가정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