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친구의 물건을 훔쳐온아이, 부모로서 나는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할까?

by amvermac0114 2025. 4. 9.

"그때 너, 참 용기 냈었지" – 훔쳐온 아이, 훈육은 이렇게 해야 합니다.

친구 물건을 돌려주는그림

 

부모가 되는 일은 매일같이 ‘예상 밖의 순간’들과 마주하는 일입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 바로 아이가 친구의 물건을 훔쳐온 상황입니다.

당황스럽고 속상하죠.


하지만 이럴수록 우리는 ‘훈육’과 ‘감정 폭발’의 차이를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아이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옳고 그름을 구분하고 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있습니다.

 

 

1.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왜?"가 아니라 "어떤 마음이었니?"

“왜 훔쳤어?”라고 다그치면, 아이는 위축되고 마음을 닫기 쉽습니다.
그보다는 행동 뒤에 숨은 감정을 살펴주세요.

 

“그 장난감이 너무 갖고 싶었구나.”

“친구가 빌려줄 것 같지 않아서 속상했니?”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인정받는 경험은, 방어가 아닌 책임을 받아들이는 준비가 됩니다.
감정을 이해받아야 아이도 스스로 잘못을 마주할 수 있어요.


2. 잘못된 행동은 ‘단호하게’, 감정 없이 알려주기

아이를 비난할 필요는 없지만, 행동의 옳고 그름은 분명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그건 도둑질이야.”

“아무리 갖고 싶어도, 친구 허락 없이 가져오면 안 돼.”

 

이때 부모의 표정이나 말투에 과도한 분노가 실리면, 아이는 메시지보다 감정에 압도됩니다.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사실을 전달하는 어른의 태도를 보여주세요.


3. ‘수치심’이 아닌 ‘책임감’을 느끼게 하세요

“넌 왜 이렇게 못됐어!”라는 말은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립니다.
우리는 아이를 부끄럽게 만들기보다, 상황을 바로잡을 용기를 주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그 물건을 친구에게 돌려줄까? 엄마가 함께 가 줄게.”

“어떻게 사과하면 좋을지 생각해볼까?”

 

사과는 훈육의 끝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잘못을 고치는 경험의 시작입니다.
아이는 그렇게 **‘용기 있는 아이’**로 자랍니다.


4. 가정 안에서 규칙을 함께 세우세요

훔치는 행동이 왜 나쁜지를 반복해서 말하기보다,
가정 안의 원칙을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세요.

 

“우리 집 규칙: 남의 물건은 절대 허락 없이 갖지 않는다.”

“갖고 싶은 게 있을 땐 엄마한테 말한다.”

 

규칙은 아이에게 안전한 테두리가 됩니다.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허용되지 않는지를 명확히 알 때 아이는 자신을 조절하는 법을 배웁니다.


5. 시간이 지난 후, 아이의 성장을 ‘말’로 기록하세요

며칠이 지나 상황이 잊혔을 무렵,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그때 너 참 용기 냈었지. 친구에게 사과할 수 있어서 엄마도 참 기뻤어.”

이 말은 아이에게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가 됩니다.


부모의 말은 아이 마음에 오래 남는 거울입니다.
우리가 어떤 말을 남기느냐에 따라 아이는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을 배웁니다.


마무리하며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순간 부모가 어떤 태도로 아이를 대했는가입니다.

 

우리는 감정적인 비난이 아닌,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면서도 단호하게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훈육자가 되어야 합니다.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따뜻하지만 흔들림 없이.

아이의 실수를 용기의 발판으로 만드는 건, 결국 부모의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