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부모가 되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이에게 완벽한 부모가 되는 법, 어디 없을까요?”
많은 부모들이 이런 질문을 품은 채 하루를 시작합니다.
육아책을 읽고, 부모 교육을 듣고, 반성문을 쓰듯 하루를 복기하며
더 나은 부모가 되기를 원하죠.
하지만 아이가 필요로 하는 건
실수를 절대 하지 않는 완벽한 어른이 아니라,
실수 속에서도 나를 사랑하고 끝까지 함께해줄 안전한 사람입니다.
실수해도 괜찮아, 엄마도 사람이야
유아교육학자 도널드 위니컷(Donald Winnicott)은
**“충분히 좋은 부모(Good Enough Parent)”**라는 개념을 말했습니다.
아이에게 꼭 필요한 건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일관된 애정과 반응을 보여주는 충분히 좋은 부모라는 겁니다.
실수도 하고, 감정도 앞서고, 후회도 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와 아이를 안아주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아이의 정서적 기반이 됩니다.
안전한 존재로 남기
정신분석학자 존 볼비(John Bowlby)의 애착 이론에서도
아이들은 ‘안전기지(Secure Base)’를 통해
세상을 탐험하고 실수도 배워간다고 설명합니다.
그 기지는 바로 부모죠.
아이가 밖에서 상처받고 돌아왔을 때,
두려운 감정을 감추지 않고 말할 수 있을 때,
부모가 그 곁에 안전한 존재로 서 있어준다면
아이의 자존감과 정서 안정은 깊게 자리 잡습니다.
최고의 교육은 태도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부모의 모습을 따라 합니다.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부모,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을 때 “엄마도 미안해”라고 말하는 부모는
말없이도 아이에게 책임감, 공감, 그리고 용서를 가르칩니다.
그건 어떤 교재나 교육보다 더 강력한,
삶으로 전하는 최고의 교육입니다.
부족함 속에서, 함께 자라는 사이
아이와 부모는 함께 자라는 관계입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예요.
완벽하지 않아도,
당신이 아이의 ‘안전한 존재’라면
그 자체로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겁니다.